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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작가 Apr 29. 2023

재즈가 있던 밤

#20230422

어스름한 저녁, 녹사평의 재즈바엔 악기가 빚어낸 선율이 가득하다.

어둑한 공간, 각자의 궤도를 돌던 눈빛은 충돌하다 헤메기를 반복한다.

자리를 옮겨도 마찬가지.


사람으로써 날 본걸까? 손님으로 날 본걸까? 혼자만의 착각인가.

확신없는 눈동자가 그를 찾아나섰지만 재즈는 끝이 나버린다.


길을 나선다. 머뭇거리다 정류장을 향하는 느린 발걸음.

미련을 실은 버스는 한강 위를 유영하고,

나는 후회 가득한 삶에 후회 하나를 더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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