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20230422
어스름한 저녁, 녹사평의 재즈바엔 악기가 빚어낸 선율이 가득하다.
어둑한 공간, 각자의 궤도를 돌던 눈빛은 충돌하다 헤메기를 반복한다.
자리를 옮겨도 마찬가지.
사람으로써 날 본걸까? 손님으로 날 본걸까? 혼자만의 착각인가.
확신없는 눈동자가 그를 찾아나섰지만 재즈는 끝이 나버린다.
길을 나선다. 머뭇거리다 정류장을 향하는 느린 발걸음.
미련을 실은 버스는 한강 위를 유영하고,
나는 후회 가득한 삶에 후회 하나를 더 새겼다.
허공의 순간이 흩어지지 않게 기록합니다. 누군가에게 닿을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