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차라리 목련은 지고 있었다

by 전진식

목련

詩 전진식

목련이 피었다고

온통 일어서는 봄날이

눈부시어

차라리 목련은 지고 있었다


하늘을 보아 오면서도

마음이 푸르지 못함에

봄은

저만치 홀로 가고


몇 날이고

싱그러운 햇살로

아무 걱정 없이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었음,

정말 좋겠다고


목련꽃

그 그늘 속으로

눈부신 외침 같은 것이

온 봄을 설레게 하는 아침,


차라리

목련은 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