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집

동굴 속을 쉼없이 질주하고 있다

by 전진식

유령의 집

詩 :전 진식(田 塵)


​​ 지하철 입구

키 높이의 두 배쯤 되어 보이는

각이 있고 까아만 색의 표지판

4번 출구


​ 나는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땅속 깊은 곳으로 발을 내린다

동굴로 통하는 길목은 피라미드

갈림길 사이로 군데 군데 감시망이 보이고

곁눈질하면서 보는 벽보는 낯이 익은데

인사도 없다

모두가 바쁘게 뛰어가며 뒷태 만 남기고

조명등 몇 개는

터널 아래로 가파른 계단을 노려 보고 있다


누구나 마찬가지로 힘들 때는 기다림도 짜증이다

독이 오른 뱀의 모가지를 하고 안내 전광판을 쏘아보니

그제서야 숨 가쁘게 달려오는 전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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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성명: 전진식(田鎭植) 필명: 전진(田塵) 거주지: 대구. *월간문학도시 신인상 *시비건립 윤동주 문학상 최우수상 *토지문학 코벤트 문학상 대상 * 종합문예유성 뮤즈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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