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되는 팝업스토어 in 도쿄
이게 뭐지?
질감도 색도 독특한 이 숍.
지나는 사람 누구든 눈길을 주게 만드는 장소가 지난주 갑자기 등장했다.
오모테산도 힐즈 옆 오모테산도와 메이지진구마에 사이 한 가운데에.
LOEWE 라는 스펠링을 보고서야, 그제서 콜라보 팝업이구나 눈치채게 된다.
지브리와의 마지막 콜라보에 대한 팝업을 오모테산도 한 가운데에.
스케일이 다르다.
작년말에는 쿠사마 야요이와의 콜라보에 대한 프리 전시로 도쿄타워에 LV 글자를 어느 방향에서나 보이도록큼지막하게 걸더니,
이번에는 오모테산도 길 위에, 일주일 전시를 위해 스토어를 하나 만들어버렸다.
작년 이맘 즈음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의 콜라보 아이템들을 위한 팝업이 하라주쿠 뒷 골목에 있었는데, - 그 또한 예술이었다. 홈페이지에서 여전히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올해 지브리와의 세번째, 그리고 마지막이될 콜라보에 대한 팝업은 오모테산도 전면으로 나왔다.
게다가 이번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다.
최근 리테일에서 명품 브랜드는 전세계 어디서나 키워드이긴하다.
도쿄에서도 과감하다.
문득 이 팝업의 버짓이 궁금해졌다.
본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의 행복한 얼굴이 그려진다.
예전에는 긴자가 중심이었다면,
요즘에는 오모테산도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오모테산도에 어떤 자리가 가능성이라도 조금 보인다면 플래그쉽을 오모테산도에 아직 만들지 못한 브랜드들이 너도 나도 경쟁하며 덤벼든다.
최근 오랜 노포가 하나 없어진 위치에 펜디가 오픈을 진행중이다.
오모테산도 끝자락에서 디올 옆으로 이사오는거다.
디올은 남성 패션 팝업을 임팩트있게 1월에 마쳤고,
지금은 디올 코스메틱 팝업이 오모테산도 캣 스트리트에서 한창이다.
명품의 팝업은 판매도 물론하지만, 전시와 브랜딩의 의미가 더 강해서인지 뮤지엄에 들어온 듯하다.
대부분 완전 예약제로만 운영이 되며, 회원등록을 해야 비로소 예약을 할 수 있고,
팝업 기간이 짧은 경우는 온라인 오픈런으로 바로 마감이다.
도쿄에 방문 중이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서울과 다른 느낌의 팝업들 경험해보기를.
굳이 한 시간 거리의 교외를 도쿄 여행 짧은 일정에 소화해내느라 고생말고, 도심 곳곳에 깊히 들여다 볼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