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없던 우리의 날들

by evn

항상 그러하였다. 너와 나의 감정을 칭할 주어가 없었고 우리의 관계에 붙일 마땅한 이름도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이 더 허했을지도 모른다.


이름을 갖지 못했던 너와 나의 지나간 하루들이

너무 아파서

그날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서로의 감정만은 진짜였어서


그랬어서

나는 오늘도 그리움을 이불 틈새로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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