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

by evn


아무 내색 없이 덤덤히 보낸 듯 한 문자 하나하나에
수많은 감정들이 담겨있었다는 걸 너는 알까
잘 지낸다고 진부한 거짓말을 했다는 걸
너는 알까

나는 너를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네 목소리를 잊고 싶지 않아 웅크려 울었는데

그 사람은 네가 커피를 싫어하는 것조차 모르네.

나였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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