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는 수납함 쇼핑이 아니다

실패 없는 옷장 정리를 위한 4단계 법칙

by 각선생


​많은 사람이 정리를 결심하면 다이소나 이케아부터 달려갑니다.

하지만 수납 도구부터 사는 정리는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진정한 정리는 정갈하게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양으로 줄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패 없는 옷장 정리를 위한 냉정한 4단계를 소개합니다


​1단계 냉정한 재고 조사 (Purge)
​정리는 수납 기술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과정입니다.

좋은 수납함을 사다가 정돈만 하는 건 어쩌면 '예쁜 쓰레기'를 보기 좋게 정렬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선 옷장의 생존'과 퇴출을 결정하세요.
퇴출 기준

보풀이 심한 옷, 수선이 필요한 채 방치된 옷, 사이즈가 맞지 않는 않거나 심하게 유행 지난 옷은 발견 즉시 퇴출하세요.
​입지 않는 옷이 차지한 공간도 결국 나의 주거 비용입니다.

가치가 다한 옷에 자리를 내주지 마세요.

비우는 기준이 엄격할수록 다음 단계는 놀라울 정도로 쉬워집니다.


​2단계 구역별 자리 정하기 (Locate)
​옷의 양을 줄였다면 이제 각자의 '집'을 정해줄 차례입니다.

옷이 너무 많아 분류조차 막막하다면 큰 그림부터 그리세요.
​영역 구분 기준

외출복, 홈웨어(운동복), 속옷 등 굵직한 카테고리로 공간을 나눕니다.
​동선을 고려해 자주 입는 옷은 눈높이에, 가끔 꺼내는 계절 옷은 상단이나 하단으로 보냅니다.

옷의 양이 적은 편이라면 이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세부 분류로 넘어가도 무방합니다.


3단계 끼리끼리 분류하기 (Categorize)
​이제 정해진 구역 안에서 디테일을 잡습니다.

분류의 목적은 내가 무엇을 얼마나 가졌는지 한눈에 파악하는 데 있습니다.
​상의는 상의끼리, 하의는 하의끼리 모으되 색상이나 소재별로 나열해 보세요.
​이 과정을 거치면 내가 특정 색상의 셔츠만 과하게 갖고 있지는 않은지, 부족한 아이템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4단계 마지막에만 허락되는 '수납 도구' (Store)
마지막 ​가장 중요한 철칙입니다.

수납 도구는 모든 정리가 끝난 마지막 단계에 구매해야 합니다.
​미리 수납함을 사면 그 크기에 맞춰 옷을 꾸역꾸역 채우게 되어 다시 짐이 늘어납니다.
​정리를 80프로 이상 마친 후 남은 공간의 치수를 정확히 재서, 딱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세요.

그래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리의 완성은 무엇을 더 사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아무것도 살 필요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옷장은 어떤 상태인가요?

언젠가라는 미련을 버리고 지금 당장 입을 수 있는 옷들로만 채워진 정갈한 일상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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