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이 아닌 '잡동사니 전시장'이 되어버린 당신의 식탁

식탁 위 당장 치워야 할 것과 두면 좋은 것

by 각선생

거창한 드레스룸이나 거실의 산더미 같은 짐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죠.

그럴 때 저는 가장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시라고 권합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마주 앉는 식탁입니다.


​지금 식탁 위에 무엇이 있나요?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밥 한 끼 먹으려는데, 앉을자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며칠 전 처방받은 약봉지, 대충 던져둔 가방,

언제 온 건지도 모를 우편물들이 식탁 절반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식탁을 '임시 창고'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탁은 단순히 짐을 올려두는 판이 아닙니다. 식탁은 우리가 에너지를 채우는 '생기'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당장 치워야 할 것]


♤​약봉지

밥을 먹으면서 '내가 아프다'는 주문을 걸지 마세요. 약은 서랍이나 불투명한 함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우편물과 고지서

식탁에 앉는 순간 '처리해야 할 일감'이 눈에 들어오면 마음의 피로는 풀리지 않습니다.
♤​가방

가방이 식탁 위를 점령하는 순간, 집은 쉼터가 아닌 '언제든 다시 나가야 할 대기실'이 됩니다.
​잡동사니 전시장 사이에서 먹는 밥이 당신에게 온전한 휴식이 될 리 없습니다.

일단 잡동사니들을 각자의 자리로 돌려보내세요. 그리고 그 텅 빈 공간에 나를 대접하는 마음을 담아 딱 세 가지만 올려보세요.


[두면 좋은 것]


♧​과일 한 그릇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움과 생동감을 줍니다.
♧​생화나 작은 화분

살아있는 식물의 에너지는 주방의 정체된 분위기를 정화합니다.
정갈한 물컵 한두 개!

언제든 나 자신을 대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따뜻한 신호입니다.
정리는 결국 나를 위한 '배려'입니다


​제가 7년 동안 현장에서 수많은 변화를 목격하며 느낀 것은, ​식탁 위를 비우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행위가 아닙니다.

나는 여기서 제대로 대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

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가장 쉬운 배려입니다.

오늘 밤, 당신의 식탁 위엔 무엇이 있나요?

그 작지만 소중한 공간부터 나를 위한 자리로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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