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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미학을 살리는 팁

집에 생기와 엣지를 더하다

by 각선생

티브이를 보면 부잣집이나 트렌디한 연예인의 집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테리어 소품이 있다

바로 멋진 그림과 푸릇푸릇한 식물이다

살면서 반드시 꼭 필요하진 않지만 이런 소소한 낭만들이 팍팍한 우리네 일상에 잠깐식 여유를 줄 수 있는 힐링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반려식물

요즘은 식물에게도 반려라는 단어 붙인다

같이 사는 좋은 친구란 의미가 부여된다

조폭 영화를 보면 나오는 장면이 있다

용이나 호랑이가 하악질을 해대는 림의 대형 액자가 걸려있는 큰 집에서 한 조폭 아저씨가 장한다

입으로는 부하에게 살벌한 명령을 내뱉지만 손끝은 부드럽고 정교함을 넘어 아주 정성스레 화분 속 난을 닦는다.

다들 한 번쯤은 봤을법한 상황이다

이렇게 무서운 사람도 식물과 교감할 땐 눈빛에서 여유 인자함이 묻어난다


또 한 예로 꽃을 좋아하는 어머님들 집을 가보면 거실이며 베란다가 은 식물원을 연상케 한다

각양각색 다양한 화분들이 저마다 존재감을 뽐내며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어릴 적 보았던 색색깔의 화분은 참 촌스러웠는데 나이가 드니 할머니의 손맛처럼 고 투박한 멋이 있다.


내가 갔던 집에선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은 많아도 식물을 키우는 집은 거의 없었다

잠만 자고 나가는 자취방에서도 반려식물을 키우는 낭만을 누려보시라 나는 종종 고객들께 권

작은 미니화분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집안에 신선한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또한 내 안구 정화에도 소소한 도움을 주니 말이다

율마처럼 향이 좋은 식물은 바람 불 때마다 천연 디퓨저를 자처한다

애플민트나 로즈마리처럼 먹을 수 있는 식물도 있다.


엣지가 살아나는 플랜테리아

흔한 식물도 어떤 화분에 있냐에 따라 확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예전에 일했던 회사 사무실 한켠에서 먼지더미와 바짝 마른 흙가루만 남아 있던 빈 화분을 우연히 발견했다.

퇴사 전에 특별한 선물을 남기고 싶어서 화분을 깨끗이 씻은 후 햇빛에 말렸다

그 뒤 작은 꽃집에 들러 귀엽고 앙증맞은 애플민트를 4개 샀다 데코로 얹을 칼라 돌도 조금 샀다

사실 돈 만원으로 꾸며진 화분을 사기란 쉽지 않다

한껏 정성 들여 데코를 마친 뒤 퇴사할 사 사장님께 전해 드렸을 때 그때의 뿌듯함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자가 봐도 멋있는 여 사장님이셨는데 손이라 칭찬해 시면서 정말 마음에 들어 하셨다

가끔 민트 잎을 떼어 에이드에도 넣어 드셨다

몇 잎 먹어도 워낙 쑥쑥 자라다 보니 타격감이 일도 없다

실속 있는 선물이 된 거 같아 아주 뿌듯했다



혹시 마땅한 화분이 없다면 페이퍼 백을 활용하거나 라탄등의 소품 바구니를 이용해서 꾸밀 수도 있다

화분보단 저렴히 살 수 있는 페이퍼백은 식물 커버 외에도 옷이나 문구 등 잡동사니를 보관하기


왼쪽 : 라탄 바구니 / 오른쪽 : 화분 페이퍼백 (출처: 네이버쇼핑)


쌀 포대나 허름한 마대자루가 화분 커버가 될 수도, 때론 잡동사니를 감성 있게 품어줄 수도 있다


왼쪽: 마대자루로 화분 겉을 씌운 모습 / 오른쪽: 마대자루로 잡동사니를 담은 모습


초보가 키우기 무난한 식물

고무나무는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잘 안 죽어서 식물 키우는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미세먼지 차단과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어 거실, 침실 어디 두어도 무방하다

또한 물을 매일 주지 않아도 되니까 식물 초보자도 부담 없이 키울 수 있다

풍수에서도 재물운을 부르는 식물이라 불리며 개업한 곳이나 집들이 선물로 많이 받는다


스투키는 전자파를 차단해 주는 효과가 있다

뾰족하지만 선인장처럼 날카롭지 않아서 안전하며 차갑고 세련된 이미지로 회사 개업 때 자주보이는 식물이지만 가정에서도 많이들 키운다

공기정화는 물론 손이 많이 안 가는 식물로 유명하다

풍수에서는 침실 가까이에 두는 화분은 잎이 뾰족한 것보단 둥근 게 좋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거실이나 티브이 장식장 혹은 컴퓨터 책상 위를 추천한다



극락조화는 야자수처럼 시원시원한 잎이 매력이다

인테리어 식물로 아주 화려한 멋이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신경을 안 써도 알아서 잘 자란다

시원스러운 자태로 집안 전체 푸른빛이 감돈다



식물을 키울 때 꼭 베란다가 없어도

거실 한편에서도 ok

창가 한편에도 ok


가끔 식물을 키우면 다 죽이는 똥손이라고 키우고 싶어도 못 키운다는 고객들을 만난다

내가 풍수 책을 읽어보니 식물이 잘 죽는 집이라도

두세 번 정성으로 계속 키우다 보면 결국 좋은 기운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식물이 잘 자라는 집이 좋은 기운이 많은 집이라고 읽었다

그 뒤 나도 계속 키우고 있다

지금 애지중지 키우는 식물이 바로 극락조화인데

벌써 새순이 두 개나 돋아나는 걸 보고 키우는 재미를

한껏 만끽하는 중이다.

나도 식물 킬러로 전적이 화려하지만 요즘 안 죽이고 잘 키우는 중이니 다들 희망으로 도전하길 응원한다.




그림


현관 입구나 주방에 걸린 그림 한 점으로 분위기가 한결 달라진다

풍수에 관련되었거나 비싸거나 혹은 어떤 의미가 담겨 있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내가 만족하면 그게 곧 예술이요 그곳이 바로 방구석 나만의 갤러리가 될 테니 말이다



1. 인테리어 그림 밥상

평상시에는 작품으로 감상하다 식사 땐 밥상으로 쓰는 그림 밥상

무심하게 바닥에 그냥 두는 게 포인트!


2. 북유럽 풍경 액자

날짜 지난 달력 속 사진을 액자 사이즈에 맞춰 끼워주면

매달 새로운 그림으로 집안 분위기 업업업!



3. 패브릭 포스터

못이나 지저분한 자국을 가리고 싶을 때, 혹은 창문 없는 방에 생기를 주고 싶을 때 가볍게 분위기 전환 성공!


출처: 네이버 쇼핑


4. 선물 받거나 직접 그린 그림

더할 나위 는 예술 한 점으로 의미 있는 공간으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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