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각선생 Oct 13. 2024

지식의 저주

아침에 눈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온통 정리만 생각하던 시 있었다

머릿속 알고리즘 온통 정리로 채우다 보니 세상 사람들 관심사도 다 정리로 보였다.

관심이 많으니 만큼 아는 것도 많아진다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내가 알면 남도 당연히 알거라 생각게 된다.


교안을 만들 때, 오래전부터 내가 알던 정보들이 어느 순간 식상할 때가 있다.

근데 그런  되호응이 좋을 때가 다.

대부분 알거라 생각하고 볍게 준비한 구간에 더 많은 관심 쏠리는 걸 보고 처음엔 좀 의아했다.


사실 나도 정리를 배우던 시절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때 내가 배웠던 내용도 가장 기본적인 거다.

근데 처음 듣는 내 입장에선 그런 것들이 너무 신기하고 익했.

양말 접고 수건 접는 법이 신세계였으니 말이다.

지금은 정리 유튜브도 흔한데 무 쉬운 걸 수업에 넣자 혼눈치 게임을 하게 된다.

러느니 차라리 속 편하게  빼자.

가 빠진 지식의 저주다.

아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도 았다.


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내용으로 교안을 새로 수정 뒤  당시 초등생이던 딸을 앉혀놓고 연습해 가며 반응을 살다.

신기한 건 딸이 웃고 관심을 가지던 포인트에서 교육생들도 같은 반응을 보다는 거다.

그때부터 나는 지식의 저주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집중력이 짧은 초등학생이 들어도 알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이 형식으로 강의안을 새로 구성했다.


단어 하나를 선택해도 굳이 어려운 말보단  쉬운 말로 표현하고 화려한 기술대신 공감 사진 한 장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PPT를 만들었다.

글자도 최대한 많지 넣지 않았다.

다량의 정보 보단 중요한 걸 더 강조하기 위해 오히려 그 내용을 더 축소했다.


두 시간 동안 어떻게든 더 많은 정보를 내뱉기 위해  바쁘던 말수를  줄이고  내 시간보다 교육생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실습 시간을 대폭 늘렸다.

간단한 놀이를 통해 방금 배운 정리 법을 습으로 습하는 시간이다.

이 실습 교구들을 만들기 위해 몇 달간 공을 들였다.

가짓수도 많고 못 구하는 재료는 직접 만들어야 해서  오래 걸렸다.


지금도 11월에 있을 청년대상 강의를 위해 새 교구를 만드는 중이다.

지난번 관 정리 때 썼던 신발장이 마음에 안 든다. 내가 원하는 사이즈의 쉽지 않다.

그래서 번의 실패끝에 직접 만들다.

여기에 몇 가지 재료가 더 추가되면 어른들의 재미있는 정리 장난감이 완성된다.

교구실습을 하면서 어른들도 장난감 놀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어려운 말로 있어 보이게 수준 있는 강사로 보일 거라 생각다.

근데 어려운 쉽게 설명하는 게 좋은 강사라고 한다.

나는 요즘도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려 노력 중이다.

그리고 수준 있는 강사보단  강사가 되고자 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북 11회 대상 작가님 북토크 다녀왔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