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쉬어가자
7편
제목: 쉬어 가자
갑자기 그런 날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고 믿으며 살아온 건,
혹시 자만이었을까
무슨 일이든, 어떤 일에든
여유를 가질 거라 생각했던 바보
별것 아닌 일에도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해
여유 있는 척 가면조차 쓸 수 없는
두근거림
일상적인 것,
반복적이고 쉬운 것만 찾으려 했나 보다.
조금만 벗어나도
바보가 된 듯 어리숙해진다.
그래도 괜찮다.
오늘 푹 자고 나면 다 좋아지리라
시간은, 언제나 약이더라
오늘은
그냥 쉬어 가자
늘 하던 일에 익숙해져서 그게 마치 나의 전부인 양 의기양양해서 뭐라도 된 것 같은 자만 속 사는 건 아닐까 늘 가던 카페 새로운 메뉴만 봐도 이게 뭔가 싶어 신기해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정말 따라가기 힘들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날에는 요
다른 곳에서는 꼭 모자란 바보가 된 것 같아요 따라가려다 보니 가랑이 찢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날에 이 시를 써 봤어요
그래서 이제는 나의 속도대로 나답게 살고자 애쓰는 거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아니, 애쓰지도 않을래요
그냥 사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