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휴가와 빨래
8편
제목: 〈휴가와 빨래〉
휴가 첫날, 들뜬 마음은
그동안 미뤄둔 청소와 빨래 속에 묻힌다.
시간은 어느새 흘러
휴가의 끝자락
저녁빛에 닿고
출근하면 또 쌓일 빨래를 떠올리며
몇 장 안 되는 수건과
아쉬움처럼 고여 있는 마음
빨래나 하자.
〈휴가와 빨래〉는 휴가 마지막 날의 제 모습에서 시작된 시입니다.
몇 장 안 되는 수건을 숙제처럼 빨래하면서, 직장에 다시 갇히는 길목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빨래는 단순한 집안일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의 순환과 삶의 무게를 상징하는 장치처럼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