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와 목적
힘들어하는 당신을 보면 내가 왜 마음이 아플까?
가까이 다가갈 수록 더 아려온다.
한 걸음 한 걸음 떨어질 수록 아픈 마음이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고,
떨어지려 할 수록 더 다가가고 있었다.
한세기 일도 아니었다.
그때의 감정은 선명한데, 너의 얼굴과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 사랑한다고 말했고, 가슴도 뜨거웠고,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밝은 빛과 시커먼 그림자만 보인다.
내 기억을 탓해보고는 있지만 그럴수록 서서히 빛이 지고 모든 것이 그림자. 암흑. 무너지는 터널.
이제는
작은 원 속에 또 다른 원이 그려졌다.
그 안에 서있는 것은 누굴까?
너의 이름은, 나의 이름은,
사랑과 이별
단정할 수도 없고 명쾌하지도 않는 행위의 연속은 나를 더 막아서고 있다.
밤이 온다. 잠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