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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eye Apr 23. 2016

우리들의 꿈이야기

당신과 나, 우리가 함께 살아갔던 이유

내가 되고 싶던 당신

당신이었던 나

우리의 꿈은 서로가 되기를 바라고

서로 다른 길인 줄만 알았던 길


깎이고 흘러 쌓인 곳

더 이상 작아질 수도 없는 나와 당신의 꿈알갱이들

흩어지지 않으려고 서로에게 기대 있지만

스치는 바람에도 이리저리 구르고 떨어지고


아쉬운 마음에 서로를 바라보지만

들리지 않는 외침은 무거운 닻이 되고

내 등 뒤에 그대의 머리 위에 새하얀 이야기로 남겨진다.


층층이 쌓인 지층사이에 화석이 되어버린

꿈이야기들 하나를 들쳐보면

그때의 시간과 모습 그리고 당신의 향취가 기억날까?

우리가 하나되고 싶은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내가 되고 싶던 당신

당신이었던 나

우리로 다시 태어나던 그 때에

우리의 꿈은 서로가 되기를 바라고

서로 다른 길인 줄만 알았던 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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