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철 Nov 30. 2022

빨대는 괴로워

정용채 동시집에서


꼬르륵꼬르륵

배고프다는 신호에 


우유팩에 빨대를 꽂아

단숨에 마신다


허기가 달래진 배 속은

이제 더 이상 꼬르륵 소릴 내지 않는데 


다 먹은 우유 팩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우유를 다 빼앗긴 우유 팩

홀쭉한 배를 움켜쥐고


꼬르르르, 꼬르르륵

뻘대를 붙잡고

밥 달라 애원한다.


정용채 시인의 동시집  '물음표가를 늘이면 느낌표가 되겠네 '에 등재된 시 입니다.

한글을 모르는 손녀에게 읽어주면 좋아할 듯한 시를 찾다가

손녀가 자기전에 우유를 먹어야 잠이 드는 습관을 있어서 이 시를 읽어주면 습관이 고쳐질까 하는 생각에 시도에 보려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엄마의 사랑은 공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