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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철 Jan 24. 2023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

컴퓨터의 사양을 확인하자 

나는 컴퓨터 고수가 아니다. 그렇다고 공고, 공대를 거쳐서 기계치도 아니다. 다만 어설픈 전문가이고 경험에 의한 전문가이다. 그래서 한계가 많이 존재한다. 특히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발표되면 사용해 보고 싶고 궁금하기는 하지만 생계나 취미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도외시하고 무시하고 지나간다. 후에 누가 그런 S/W나 H/W를 주제로 이야기하면 많이 들어 본 단어에 반응하면 남들은 괘 고수인 줄 알지만 알고 보면 진짜 허당이다. 

 내가 쓰는 데스크탑 컴퓨터는 아들이 대학교 1학년 때인가 용돈을 모아 산 용산 조립품이니 이것도 벌써 15년은 넘은 듯하다. 그나마 노트북은 2012년에 제조된 삼성 노트북이다. 하지만 SSD 카드를 추가로 부착하여 부팅 하드로 사용하고 램을 두배로 증설하였더니 컴퓨터를 부팅하고 사용하는 데에 있어 웬만한 S/W는 버벅대지 않고 없이 잘 돌아간다. 물론 요즘 신규 생산되는 컴퓨터는 ON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화면이 커지고 10초 이내에 부팅 완료된다면 내 컴퓨터는 거의 30초 이상 소요되어야 부팅되고 아마 모든 디바이스가 다 올라오려면 4~5분 이상은 소요된다고 하지만 나는 내 수준에 맞게 불편 없이 사용한다. 내가 최신 그래픽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동영상 편집을 하는 것도 아니며 단순히 워드나 스프레드시트만 돌아가고 인터넷 검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나는 만족한다. 다시 비유하면 남들은 에베레스트를 등반할 장비를 갖추고 동네 뒷산을 산책한다면 나는 운동복에 운동화 신고 뒷산을 산책하는 격이다. 

그동안 잘 사용하는 컴퓨터의 음향이 문제를 일으켰다. 사운드가 밀려 장면이 바뀐 후에 음향이 나오거나 혹은 1분 이상 지나야 스피커에서 사운드가 나오기 시작하고 또 어떤 때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내 컴퓨터의 사운드 카드는 메인보드에 합체되어 있고 RS232포트(직렬방식의 인터페이스)가 여유가 있으므로 사운드 카드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던 중 FxSound란 S/W를 발견했다. FxSound는 사운드 보정프로그램으로 소개되었다. FxSound는 고맙게도 22년 1월부터 유료에서 무료로(이전에는 정가가 5만원대였다 한다), 100% 무제한 무료로 풀린 것을 발견했으니 안써주면 미안한 일이다. 그러나 검색과정에서의 리뷰가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발견해 잠시 고민을 했지만 과감하게 설치했다. 아니면 다시 삭제하면 되니까….

FxSound 다운로드 사이트

과거 삼치란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음악에 대해서는 박치 아니면서 박치요, 몸치 아니면서 몸치이며 노래를 부르면 가끔은 음이 이탈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전문 스피커도 제값을 발휘하지 못하고 음질도 별로 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FxSound는 내게 아주 걸출한 프로그램이다.

 설치 후 고맙게도 사운드가 밀리는 현상은 해소되고 이퀄라이저를 통해 나름대로 쉽게 사운드의 음질을 개선도 가능하였으나 사운드가 나와야 할 순간에 늦게 반응하는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신규 투자 없이 밀리는 던 것을 잡은 것만 해도 어딘가 혼자 자부하고 만족했다. 

하지만 아쉬움을 달랠 길 없어 스피커를 이것저것 교체해 보아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고 이번에는 스피커의 위치를 변경했다. 단순히 책상 위가 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책상 위에서 모니터 뒤쪽에 줄을 연결해서 책상뒤로 안보이는 곳에 스피커를 위치하였다. 기존에는 컴에서 나오는 USB전원을 이용했다면 컴퓨터의 USB와의 거리가 멀어져서 부득이 전원 코드에서 직접 전원을 끌고와서 스피커와 연결했다. 아니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모든 사운드 관련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동안 고민했던 문제는 스피커가 컴퓨터의 파워 전원을 사용하므로 컴퓨터를 종료한 상태에서 스피커의 전원이 방전되었다가 다시 컴퓨터를 켜면 충전되어 작동되므로 충전되기까지는 스피커가 작동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된 것이었다. 이것을 메인전원에서 직접 연결하므로 항시 충전되어 스피커가 항시 전원 충전 대기상태가 되므로 모든 문제가 해소되었다.

허무하다.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나 혼자 짐작으로 이것 저것 해결책이라고 시도한 것이 모두 필요없는 조치였다. 가끔은 전문가 다운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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