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by 손포유

요즘 윤동주의 시를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필사를

한다. 나는 원래 기형도를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상하게 윤동주 시가 좋다.

그의 시를 읽으며 사춘기 소녀감성이 떠오르다가도 옛일을 생각하면 와르르 부서진다.

역사라고 하면 뭔가 굉장히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아주 옛날에 있었던 일이라고 하면 영화같이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지…


늙어서는 친구 말고 일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일이 없다면 그저 매일 반복하는 루틴을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복하는 일의 질을 떠나서, 했다는 그 자체가 정말 어려운 것임을 느낀다.


내가 왜 여기까지 다다랐을까 하니

매일 시를 한편씩 필사하겠다는 언제 했는지도 모를 다짐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 놀라워라!

하루키는 정말 대단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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