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일기

행복에 대하여

by 프로스윤

삶과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생각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도 행복을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선(最高善)이라고 했다.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생각이 분분하다. 여러 가지로 분분한 것은 명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에 대하여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거기에 도달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찾을 수는 있다. 그런데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알지 못하니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알아도 정확하게 알아야 찾아 나설 것인데 그냥 뜬 구름 같은 것처럼 아는 것이니 찾을 엄두를 내지도 않는다.


모를 때는 계속 생각해야 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사유하다 보면 실마리가 나올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 태도라는 것이다. 상태는 양적이거나 질적인 것으로 어떤 기준을 두고 계량할 수 있지만 태도는 계량할 수가 없다. 태도는 어떤 것에 대한 시각, 시선으로서 보는 사람마다 각자 달라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각자 다르다. 저마다의 언어로 행복을 논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행복은 태도이므로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을 찾으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행복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된다.


나의 삶의 목표는 또 ‘즐겁게 사는 것’이다.

즐거움은 그 자체만으로 목적이나 목표가 될 수 있지만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즐거워야 한다. 즐거움은 행복과 달리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측정 가능하다. 크게 즐거운 것과 조금 즐거운 것이 있듯이 각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양적이거나 질적으로 계량 가능하다.

즐거움은 욕망의 함수이다. 욕망의 크기와 반비례한다. P=a/N이다. 여기서 기쁨(P=Pleasur)은 욕망(N=Needs)과 관계가 있으며 상수 a는 각자의 기쁨 상수이다. 기쁨 상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각자마다 일정하다. 상수가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지만 대게 비슷하거나 일정하다. 그렇지만 욕망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 사람의 경우 욕망이 크면 기쁨은 작아지고, 욕망이 작아지면 기쁨은 커진다. 욕망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게 가능하다면 기쁨은 무한대로 커질 것이다. 해탈의 경지가 아닐까?


그래서 즐겁게 살려면 욕심을 버리면 되는 것이다. 모든 욕심을 다 버릴 수 없으니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욕심을 줄이면 삶이 즐겁고, 삶이 즐거우면 자연이 바라보는 시선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행복과 즐거움은 다른 것이지만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강화로 오면서 많은 것을 내려놓았고 즐거운 일들이 많아졌다. 좀 더 즐거워지면 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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