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가장 바빠지는 사람은? 작심삼일 전문가. 새해 첫날에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올해는 꼭 운동할 거야. 새해 결심이 가장 오래가는 사람은? 결심하지 않은 사람)
새해에는 모두 새사람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새사람이 될 수 있는가? 부담감만 클 뿐이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 신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새해가 되었다고 괜히 애쓰며 낙심할 이유가 없다. 새해는 시간의 선물이다.
오늘, '새해'라는 시간의 선물을 가장 가볍게 누릴 수 있는, '인생의 최고 선언'하나를 소개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1)
사실 이 문장은 성경이지만, 이 문장이 날카로운 이유는 단 하나다. 인생은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폭로하기 때문이다
1. 당신은 '투사'가 아니라, '양'이다
우리는 세상을 '정글'이나 '전쟁터'로 착각한다. 그래서 늘 무장하려 애쓴다. 하지만 성경은 인생을 '길'로, 그 길을 걷는 '양'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그 길에는 '목자가 있다'라고 위로한다. 그래서 '나의 목자'라는 말은, 내 인생의 경영권을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목자에게 맡긴다'라는 뜻이다.
양들에게는 간혹 아주 위험한 상태가 온다. 편안하게 누워 있다가도 중심을 잃고 홀랑 뒤집혀, 네 다리가 하늘로 향하게 되는 때다. 그렇게 뒤집힌 양은 스스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다. 가스가 차오르고 혈액순환이 안 되어 그대로 두면 몇 시간 내에 죽지만,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 그때 양이 할 수 있는 것은 딱 하나, 발을 허우적거리며 목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실제로 인생길을 걸으면서, 사람이 양들처럼 뒤집히며 길을 잃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잘하려고 할 때다. 성과를 내야 하고, 인정받아야 하고, 실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평정심을 잃는다.
•비교할 때다. 다른 사람의 속도, 결과, 연봉, 위치 등등과의 비교는 사람이 길을 잃는 최적의 요소다.
•혼자 결정할 때다. 힘든데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약함을 감추려고 끙끙대며,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2. 목자가 곁에 있으니, 부족함이 없다
목자는 언제나 양의 먹을 것, 쉴 곳, 안전을 책임진다. 뒤에서 채찍질하지 않는다. 위에서 명령하지도 않는다. 양(羊) 옆에서 함께 걸어준다. 양이 약해서라기보다 길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족함이 없다'라는 말은 고난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통장 잔액이 넘친다는 말도 아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조차 '목자가 곁에 있기에 충분하다'라는 말이다. 아울러 '인생을 내가 전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라는 '해방의 선언'이다.
사실 이 문장을 쓴 사람, 다윗은 신분이 '왕!이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왕이어서 부족함이 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왕이어도 오히려 자신을 '양'으로, 신을 '목자'라고 부르며, '목자가 곁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인생의 만족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하느냐'에서 온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진정한 리더는 문제가 생기면 개인을 탓하지 않는다. 대신 '잘할 수 있는 판'을 짜준다. 목자가 그렇다. 당신을 몰아붙이지 않는다. '왜 그랬냐?'라고 따지지 않는다. 대신 '지금 어디에 있느냐?'라고 묻는다. 하여 '위기'가 찾아오면, 비그리스도인들은 '내 인생은 끝났다'라고 절망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목자가 나에게 달려올 차례구나'라고 소망을 가진다. 목자는 길을 잃고 뒤집힌 양을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쏜살같이 달려와 양을 일으켜 세우고, 다리를 주물러 혈액순환을 도와 살린다.
새해, 결단코 더 강해지려 하지 말라. 대신 당신의 질문을 바꿔라. 인생의 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지금 나는 누구와 함께 있는가?"
"모든 책임을 나 혼자 짊어지고 있는가?"
하여 2026년 새해, 목자로 인해 '덜 외로운 해'가 돼라. 당신이 쓰러지면 일으키고, 길 잃으면 길을 찾아줄 목자가 이미 당신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