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을 발행한다는 건 작가로서 특권이면서도 어느 정도 부담이 있는 그런 일이다. 블로그에는 서로이웃만 보기 설정을 할 수 있지만 브런치에는 그런게 없으니까
(제가 모르는 건가요..? 그렇다면 알려주심 감사합니다..)
글을 쓴다는 건 완벽히 솔직해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내가 가장 솔직한 글을 쓰는 공간은 아이폰 메모장, 블로그, 그 다음 가장 공개적인 장소가 브런치다. 원래 브런치 계정이 있었지만 몇몇 지인들이 본의아니게 알게 되면서 이번에 다시 작가신청을 했다. 그리고 운좋게 다시 또 한 번에 작가가 됐다.
완벽하게 솔직해질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공개적인 장소에 글을 쓰는 건 별개다. 솔직히 나 혼자만 보는 메모장에 글을 쓰면서도 나중에 혹시라도, 나와 아주 깊어질 누군가가 메모장을 보게된다면 이건 몰랐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은 적지 않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도 종종 있다.
이번에 작가가 될 때도 분명 주제를 설정하고 신청했는데 (몸을 움직이면서 깨닫는 걸 기록하고 싶다고 함) 어쩐지 흘러가는 사유들은 주제가 없는 것 같다. 언제 어떤 생각들이 치고 올라와 글을 쓰고 싶은 욕구를 자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한 영역에 깊이 뿌리를 내린 것도 아니고, 해외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냥 아주 평범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내 일상에 특별한 것이 있다면 떠오르는 생각들이다. 그래서 그것들을 기록한다.
요며칠 블로그에 하루에 네다섯편씩 떠오르는 대로 글을 기록했다. 하나하나 공을 들이려는 노력보다 뭐든 하나 툭툭 해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툭툭 던지다보면 방향도 잡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