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 순응도와 질환 바로 알기

질환마다 다르다! 먹는 약 특성 이해하기

by 약잘약국

복약 순응도가 특히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가 주된 치료 방법이 되는 만성 질환이다.

국내 노인 환자에서도 만성 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의 수가 늘어나며,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골관절염 등이 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각각에 대해 한 가지씩 약물을 복용한다고 해도 총 세 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해야 한다. 이들 질환 중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는 약을 잘 복용하지 않을 경우 혈압이나 지질 수치가 조절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계 합병증이나 사고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이해한 뒤, 약물 복용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고혈압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고혈압의 약물 치료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기존 위험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만약 약을 잘 복용하지 않아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현재는 1차 치료제로 사용되지 않는 베타차단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베타수용체의 발현 자체가 증가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베타차단제를 갑자기 중단하면 반동성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협심증, 급성 심근경색,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갑작스러운 중단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혈압약 복용 후 혈압이 정상 범위에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정하고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약효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약물을 지속하거나 변경한 후에는 한 달 후 재평가를 해야 하며,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약을 잘 챙겨 먹지 않는 사람은 비약물 요법, 즉 운동, 식이 조절, 체중 관리 등의 자기 관리도 소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약물을 잘 챙겨 먹는다는 것은 이러한 자기 관리 역시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뇨병의 경우 복약 순응도는 더욱 복잡하다.

환자는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약물의 부작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약은 저혈당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저혈당 증상은 일반적으로 시야 흐림, 손에 땀, 떨림, 심박수 증가, 허기, 혼동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람마다 증상이 다를 수 있다. 두통, 기분 변화, 졸림, 불안감, 저림, 무감각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야간 저혈당의 경우 악몽, 깊은 수면 장애, 심한 땀, 아침 두통, 아침 무기력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이러한 다양한 저혈당 증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식사를 거르거나 심한 운동을 한 경우, 또는 신장 기능 저하로 약물 대사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복용량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무조건 약을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주사제 사용, 외래 치료, 입원 치료 등 전환기에도 철저한 투약 원칙이 중요하며, 약물 오류나 부작용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관절염 약물의 경우, 약을 너무 열심히 복용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때 일시적으로 복용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3 주 통증이 심할 때만 사용해야 하고 무릎관절처럼 국소가 가능하다면 국소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편의를 위해 약을 한꺼번에 포장하여 복용하는 경우, 염증이 가라앉았다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필요성에 따라 약물 복용을 따로 관리하고 조정해야 한다. 류머티즘질환에서 사용할 때는 2~3주가 꾸준히 동일 약물을 잘 먹어야 한다. 같은 약이라도 먹는 방법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약물은 특히 노인의 경우 신장 기능, 위장 기능, 출혈 위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 독성이나 위장 관계 출혈의 경우, 부작용의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염진통제를 먹을 때, 반드시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는지 증상에 따라 어느 정도 먹는지 약사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부작용으로 생각되는 증상이 발견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항생제의 경우 정확한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같은 경증 감염에서부터 병원 내 주사 항생제 요법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항생제 선택과 사용 기간이 중요하다. 특히 항생제 내성 문제는 현재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의 정확한 용량과 용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세균 내에서 발생한다.

빠르게 증식하는 세균은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 환경에서 내성을 가지는 변이를 일으킨다. 이러한 내성을 가진 균이 많아지고, 또 환자들 사이에서 이 특성이 공유되면, 항생제를 사용하더라도 체내 세균을 살균하거나 성장을 억제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항생제 사용의 남용은 이러한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며, 현재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다학제 전문가들이 항생제 사용의 적절성을 관리하고 있다. 개인의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균 확산을 초래하고, 그 결과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포함한 사회 전체가 감당해야 할 문제가 된다. 따라서 항생제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만 정확한 용량과 용법을 준수하여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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