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현태 May 22. 2023

[디자인 칼럼] 매너리즘의 기로에서 브랜드로 답하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4

꺾일 줄 모르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69%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바 있다.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은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있었다. 핵심 차종은 준대형 세단 'E클래스'다. 그렇듯 한국 소비자들에게 기록적인 인기를 누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올해 공식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양산차량들의 모델 체인지 주기는 약 7~9년으로 기간이 상당히 길다. 또한 최후의 내연기관 E클래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온갖 대중매체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라는 이름을 사용한 지는 6번째 모델이 된다.


한편 2차 세계 대전 이전부터 생산했던 준대형 승용차를 포함하면 제11세대 E클래스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워낙 역사가 방대하니 코드네임 'W214'로 지칭하는 게 일반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연기관의 시작점과 함께 출발한 자동차 기업이다. 그만큼 진취적인 도전과 방대한 역사를 기록해온 유서 깊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반면 21세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표준화', '무인화', '전동화' 등으로 구분되는 건 브랜드로써 '메르세데스-벤츠'의 역할이 변화하기를 촉구한다. 지난 140여 년의 역사와 산업 동향이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 기로에 있는 현재, 차세대 E클래스의 디자인을 분석해 본다. 



어쩌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세대 준대형 세단에 대한 콘셉트를 이미 제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1년, 당시 EQ 브랜드를 통해 준대형 세단 EQE를 공개한다. 이 EQE는 오직 배터리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된 플랫폼 아키텍처 'EVA'로 양산되었다. 메르세데스-EQ는 자사의 전기차 디자인 전략에 'Progressive luxury'라는 철학을 제시했다. 직역하면 '진보적인 화려함', 은유적인 표현이지만 '화려함'을 유지하되 '미래적인' 접근을 보이겠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렇듯 EQE가 지닌 '화려함'의 속성은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감성과 같았다. 수많은 다이오드 불빛이 반짝이는 외관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다.


진취적인 변화는 보다 확실하게 나타나 있다. 긍정과 부정을 떠나 '진취'의 의미는 곧 '다름'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QE는 기존 E클래스의 차체 형식과 명백히 달랐다. 대형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지고, 대용량 배터리와 모터 유닛이 탑재되는 전기차는 자동차 공간의 개념을 달리한다. 얼마든지 확장하거나 간소화할 수 있다. EQE의 측면을 두고 '원-보우' 디자인이라 칭한다. 마치 하나의 활처럼 자연스러운 윤곽선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볼륨모델에는 고전적인 3-박스 세단의 형식을 추구해온 메르세데스-벤츠에게는 가히 '파격'적인 변화이다. 물론 내연기관 E클래스와 병행 판매였기 때문에 '다름'의 명목이 확실하긴 했다.


결론적으로 W214 E클래스는 노치백 세단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당연하다. 내연기관의 부피, 탑승공간의 본질, 수납공간의 역할을 생각하면 프리미엄 세단은 3박스 형태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관습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디자인의 발전에 제약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클래스는 10번의 세대교체를 거치면서 수많은 변화와 혁신을 선보여온 '세단'이다. 그간 하드웨어 관점에서 자동차 생산 공학은 급속도로 발전해 왔고, 임계점에 도달한 뒤 '전동화' 기술과 '소프트웨어' 체제의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중이다. E클래스의 지위와 입지는 여전하다. 하지만 곧 종말을 맞이하게 될 최후의 '세단'이기도 하다.


역사와 브랜드의 색감이 짙을수록 '새로움'을 남기기가 어려운 법이다. 하드웨어 기술이 임계점에 도달해 간다는 건 '새로움'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조차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이따금 표현 수단의 고정과 상식의 굴레로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예술을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곧 자동차 디자인도 매너리즘의 위험에 빠져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플랫폼 및 부품 공용화, 생산 공정 단순화 등 원가절감 비율이 높아지며 자동차 각각의 색감을 잃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를 불문하고 '레트로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점도 결국은 매너리즘을 탈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생각된다. 골자는 E클래스 또한 그런 매너리즘의 기로에 서있었던 차종이라는 것이다. 


다행히 차세대 E클래스의 전면부 디자인은 매너리즘의 영향을 피해 가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 다이아몬드 그릴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 레이아웃이 동일해 변화의 폭이 크게 체감 가진 않는다. 하지만 조목조목 살펴보면 소수 헤리티지를 간직한 채 많은 부분을 달리한다. 헤리티지라 하면 '쿼드램프' 디자인을 지칭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제7세대 E클래스부터  9세대까지 전조등 프레임을 분할한 트윈 헤드램프 형상을 계승해 왔다. 비록 기술적인 문제로 9세대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하나의 램프 커버에 합쳐지지만, 여전히 두-줄로 분할되던 DRL 그래픽은 쿼드 램프의 헤리티지를 반영했다.


이후 S클래스는 세 줄, C클래스는 한 줄, 풀체인지 이후에는 줄 대신 '포인트'의 수로 클래스를 구분해 왔다. 지금은 W214 E클래스에만 '포인트' 대신 '라인'을 활용하여 쿼드램프 형상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 '헤리티지'를 확실히 반영했다고 느낀다. DRL은 굳이 등급 나누기가 아니라 '스타일' 그 자체의 역할이 본질이다. 이 쿼드램프 스타일 DRL을 제외하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우선 헤드램프의 형상 자체가 입체감 없이 차체 표면에 스며든 형태로 매끄럽게 마감했다. 차체 중심부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점점 비중이 좁아지기도 한다. 흔히 시각적인 안정감과는 멀어지는 디자인이라 하는데, 그 면적 차이가 크게 와닿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해당 차량은 AMG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로 싱글 루브르 그릴이 적용되어 있다. 



기존 W213 E클래스의 AMG 라인 모델은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그릴 프레임을 생략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차세대 E클래스는 오히려 LED라인까지 부가하며 그릴의 프레임 형상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릴과 헤드램프 사이에 검은색 유광 페인트를 도장하여 이른바 '앞트임' 룩을 연출했다. 헤드램프와 그릴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킨 디자인이다. 삼각별을 형상화한 그릴 메시는 더욱 반짝이고 정교한 그래픽이 눈에 띈다. 구체적인 목적은 모르겠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조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의도는 다분하다. 최후의 내연기관 E클래스인 만큼 본질적인 역할을 맡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높은 가치를 두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스포티한 인상은 확실하다.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재로 앞트임을 연출한 만큼 그 첫인상은 더욱 대담하다. AMG라인의 익스테리어 패키지에 포함된 범퍼는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 홀과 두꺼운 루버로 스포티한 성격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기존 W213 모델 대비 에어인테이크 홀의 윤곽선이 더욱 과감하게 꺾여있고, 교차되는 에이프런의 형상은 날렵하고 입체적인 감각을 더해준다. E클래스의 외관 디자인은 표준 모델인 '아방가르드'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익스클루시브', 그리고 상기 차종처럼 스포티함을 강조한 'AMG'라인으로 나뉜다. 익스클루시브는 고급차의 상징이었던 스탠딩 엠블럼과 각종 크롬 몰딩, 가로형 그릴을 활용하여 헤리티지를 더욱 확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우선 파팅 라인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면부의 분할선이 너무나 많다. 지금의 공정 방식이 문제라기보다는 얼마든지 개선 방향이 엿보인다는 문제다. 일례로 범퍼와 헤드램프의 분할선을 헤드램프와 보닛의 분할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고, 보닛 전방부 분할 선과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분할선을 일체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어차피 라디에이터 그릴의 프레임이 두꺼운 검은색인 만큼 아예 분할선이 없는 것처럼 매끄러운 폼 팩터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크롬 가니시가 따로 표현된 디자인이다 보니 중첩되는 분할선은 조잡한 외관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는 이런 사소한 차이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W214의 마감 처리는 산업 디자인을 실현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인 기술적 제약이나 제조원가의 한계로도 설명하기 어렵다.


사변적으로 가장 아쉽다고 느낀 부분은 프런트 쿼터 뷰다. 앞서 헤드램프가 뒤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형상은 시각적인 불안정성을 키운다 설명했다. 정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크게 와닿지 않지만, 시선을 조금만 틀어주면 다소 빈약한 디자인 같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대다수의 디자인 요소, 내지는 포인트들이 전방부 중심에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헤드램프와 보닛의 파팅라인이 낮은 각도로 상승하면서, 라디에이터 그릴의 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 보이기도 한다. 종합적으로 실제 체급 대비 전면부 폭이 좁아 보이게 되고 준대형 세단의 기품을 과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생긴다. 


그나마 수용적인 입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차세대 E클래스의 폼팩터가 전반적으로 '스포티'함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레이아웃으로 3박스 형태를 계승하고 있기는 하다. 대신 보닛의 길이에 대비해 트렁크 리드의 길이가 상당히 짧다. 그렇듯 승객 탑승 공간을 최대한 뒤로 밀어 배치하는 'Backward' 디자인은 스포츠카스러운 역동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유리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자인을 통해 'Sensual Purity'를 전달하고자 하기도 한다. 감각적인 순수미가 내포하는 의도는 차체의 부분적인 인상보다도 전체적인 폼팩터를 바라보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차체 측면에 과한 주름이나 디테일은 배제하고, 전체적인 실루엣과 각종 윤곽선에 힘을 싣는다.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도 깔끔한 면처리에 도움을 준다.


한편, 앞서 언급한 서서히 높아지는 헤드램프의 포지션은 측면에서 볼 때는 또 날렵한 인상을 주기에 효과적이다. AMG 라인의 범퍼는 역시 과감함과 날렵함을 더해준다. 윈도우 몰딩이나 스커트 등 크롬 몰딩은 배제되어 있고 심지어 멀티스포크 휠의 색상도 검은색이다. 한편 최신 메르세데스-벤츠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하나의 포물선 형태로 연결하는 '캣워크'라인을 핵심 디자인 요소로 삼는다. 반면 차세대 E클래스는 선이 두 줄로 쪼개져 있다. 이 역시 E클래스의 차별화이고 헤리티지를 반영하는 부분이라 이해한다. 초창기 E클래스 핀테일 형상으로 리어펜더 볼륨을 강조한 바 있고, 그 '푼톤' 라인을  W212 E클래스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바 있다. 그렇게 리어 펜더를 한번 더 강조하는 볼륨 라인은 차체의 전체적인 실루엣이 더욱 탄탄하고 역동적으로 느껴지게 만들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감각적인 순수미'를 추구하는 전략은 훌륭한 리어쿼터 뷰를 형성하기도 한다. 주름을 최소화한 형태는 그 의도에 맞도록 매끄러운 실루엣을 형성한다. 그러면서 차체의 형상을 따라 햇빛을 반사하는 '양'의 면과 바닥을 반사하는 '음'의 면이 자연스럽게 대비된다. 이 리플렉션은 곡선형으로 차체의 면을 구분하며 더욱 입체적인 볼륨을 형성해 주는 것이다. 만약 도어패널에 난잡한 굴곡이나 라인들이 위치했다면 이토록 자연스러운 반사광은 형성하기 어렵다. 앞서 언급했던 프런트 쿼터뷰와는 대비되는 평가다. 그렇듯 자연스러운 폼 팩터 덕분에 리어엔드 디자인은 이미 완성도를 확보한 느낌이다.


당연히 후면 부는 디자인 요소가 다양하지도 않다. 크롬라인으로 테일램프 상단부를 감싸는 디자인은 S클래스와 유사하며 진부하지 않은 고급감을 남겨준다. 특이한 점은 테일램프 중심부를 연결하여 일체형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기차 브랜드 'EQ'만의 특징이기도 했는데, 어차피 EQ 브랜드의 폐지가 예정된 상황을 반영하고 자체적인 디자인 차별화에 신경을 쓴 것 같다. 그리고 쿼드램프로 차별화를 둔 전면 디자인 룩을 후면부에도 적용했다. 윤곽선도 삼각형 형태가 아니라 굴곡진 모습이다. AMG 라인답게 범퍼의 양측에는 공기가 통하는 에어 인테이크가 위치하고, 두꺼운 플라스틱 가니시에는 듀얼 머플러 팁과 디퓨져가 위치한다.

그런데 간결한 후면 디자인에도 큰 논쟁거리가 있었다. 바로 '삼각별'을 형상화한 테일램프 그래픽이다. 아무리 브랜드의 가치 통일을 외치는 메르세데스-벤츠라도 이토록 적나라하게 브랜드 심볼을 과시한 적은 없었다. 본질적으로 디자인만 바라볼 때 매끄러운 E클래스의 리어엔드와도 잘 어우러지는지 모르겠다. 라이트 커버는 폼팩터와 그런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만, 내부 그래픽만 따로 튀면서 시선을 분산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그래픽 자체가 정교한 것도 아니다. 면발광 라인이 너무 두껍다 보니 저렴해 보인다는 생각까지 든다. 


테일램프가 발화점이 되었지만, 사실 W214의 엠블럼 과시는 전면부도 동일하다. 중앙 엠블럼은 메르세데스-벤츠 아방가르드 디자인의 오랜 상징이지만 평범한 형태는 아니었다. 더불어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월계수 엠블럼을 보닛에 또 부착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새겨진 수많은 삼각별은 AMG라인이 아닌 베이스 모델에도 표준화했다. 흔히 '명품'이라 부르는 제품을 수록 제품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자동차도 동일할 수는 있다. 엠블럼 하나로 자동차의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 보이는 건 당연하다. 솔직히 일말의 과시욕 없이 수입차를 소유하는 소비자들은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브랜드를 내세워 가치를 쌓아온 기업은 흔치 않다. 아무튼 프리미엄 브랜드의 본질은 좋은 '품질'이 앞서야 한다. 너무 엠블럼만을 앞세우는 차세대 E클래스의 행보는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표현, 즉 '매너리즘'에 얽혀있다는 내용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E클래스의 '쿼드램프'를 중심으로 한 헤리티지 마케팅과 디자인 차별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 언어는 '젊음'의 감성을 담아내고자 한다. 그래서 기본적인 디자인 기법 자체가 '스포티'에 가깝고, 간판 모델로 익스클루시브 사양보다는 AMG 라인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굳이 오랜 역사를 답습해온 '고급차'의 이미지보다 '젊음'을 내세우고, 어떻게 보면 대중적인 성격이 짙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내한 이유도 결국 변화하는 인식 때문이다. 과거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성세대들이나 타는 보수적인 자동차로 폄하 받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브랜드 마케팅을 중시 여기던 메르세데스-벤츠도, 석유기반 사회의 붕괴에서는 당장 10년 뒤의 미래조차 예측하기 어렵다. 일부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곧 '브랜드'의 시대가 붕괴될 수 있다고도 설명한다. 완전히 틀린 말이 아니다. 정말 목적 기반 이동 수단의 시대가 도래한다면, 혹은 자동차의 소유에 대한 개념이 사라진다면, 지금처럼 프리미엄 세단이 내포하는 '과시욕'이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것 같지만, 당장 W214가 최후의 내연기관 E클래스라 생각하면 트렌드의 변화는 상당히 급진적이다. 그렇다면 브랜드를 내세우는 모습이 정말로 옳은 전략일지도 모르겠다.

사진: Mercedes-BENZ
글: 유현태






매거진의 이전글 [디자인 칼럼] 상반된 성격의 사업적 협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