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와서 아이들이 걱정이었는데
아침 밥자리에 은애가 나타나지 않았다.
작은귀 밥을 챙겨주고 은애를 부르고 다니는데
나타나지 않는다.
혹시 그 사이 밥자리에 왔나 가보면 역시 작은귀 혼자...
산동네 오르락내리락 하기를 세 번.
다시 또 은애 찾아 내려가는데
이번엔 작은귀가 먹던 밥을 멈추고 따라 나섰다.
은애가 잘 숨어 있는 빌라 쪽에서 이름을 부르는데
담장과 빌라 사이에서 쓱 나타나는 은애.
작은귀가 제일 먼저 달려가 반겼다.
"언니, 은애 찾았어!"
지붕도 없는 곳인데 거기서 왜 비를 맞고 있는 거야..ㅠㅜ.
데리고 올라와 밥을 챙겼다.
은애보다 더 신나 펄쩍 뛰는 작은귀의 경쾌한 발걸음^^
역시 짝꿍이 최고지.
둘이 같이 밥 먹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다들 태풍 피해 없으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