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몽골에 갔을 때 독수리가 보여서 차를 세웠다.
검은 망토 쓰고 은밀하게 모의하러 가는 듯한
독수리 걷는 모습을 좋아해서(영상 앞 부분에 있음) 촬영 버튼을 눌렀다가
갑자기 독수리들이 마구 모이길래 쫓았더니
역시나 청소동물.
큰 사체를 두고 여러 마리가 다투듯 먹고 있었다.
이걸 <동물의 왕국>이 아니라 생눈으로 보다니
이 녀석들 겨울에 한국에 오겠지?
급 친근감을 느끼며 흥분했다가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양효진 작가의 글을 떠올렸다.
....추운 겨울 한국에 찾아오는 독수리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먹이경쟁에서 뒤처진 어린 개체들이다. 성체들은 몽골에 남는다....
글쿠나. 영상을 다시보니
꽤 큰 사체인데 몰려든 독수리는 많지 않았다.
어느 종이나 약할수록 먹고 사는 게 더 힘든 법이다.
몽골의 멋진 독수리들 영상입니다.
후진 카메라로 끝까지 당겼더니 넘나 흔들려서
이게 독수리 영상인지 수전증 영상인지 모르겠지만..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