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고양이
밤새 내린 비로 땅이 젖은 아침
우리 동네 길고양이들이 밥을 먹고도 주차장에 머문다.
심심한 고양이 작은귀가 부릉부릉 시동을 걸자
덩치 큰 고양이 은애가 몸을 바짝 낮춘다
작은귀가 고장난 장난감처럼 몸통을 흔들흔들
은애의 고양이 꼬리는 부풀부풀
마침내 진격! 아, 근데
고양이들의 한 판, 이보다 싱거울 수가 없다.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