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직박구리는 무사히 야생으로~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일했던 분과 이야기 나누다가
3년 전 구조해서 센터에 보냈던 직박구리가
무사히 야생에 방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 오는 날 이소 중에 떨어진 새끼 직박구리를
2주간 보살피다가
비행훈련을 위해 센터로 보내면서 방사 결과를 알 수 없어 궁금했는데
야생으로 잘 갔구나~^^
당시 센터에 방사를 위해 비행 훈련 하는 선배 직박구리가 셋 있다고 했었다.
그들이 좋은 선배가 되어주었나 보다.
속살이 벌겋던 새끼라서 살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야생동물병원24시> 작가님의 원격 조종으로
녀석은 쑥쑥 컸다.
각인되면 안돼서 내 방을 통째로 내주고
밥 먹이고 똥 치우기만 끝나면 곧바로 나왔었다.
3시간마다 밥 먹이느라 고생했는데
야생으로 무사히 돌아갔다니
이보다 기쁠 수가 없다.
처음 횃대 만들어줬는데
올라가지를 못해 낑낑 거리다가
마침내 성공했을 때 내적 환호를 질렀는데
곧 횃대에 앉아 밥 달라고 얼마나 짹짹 거렸는지...^^
너 처음 봤을 때 생명력 강한 씩씩하고 멋진 직박구리라고 생각했어.
너희는 하늘을 날 때가 제일 아름답지.
잘 살아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