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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공장 Feb 14. 2024

검둥이네 가족들 포획 성공

제발 제발 잡혀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장지대 떠돌이개 다섯 아이들 포획 작전은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다섯 중 작년에 태어나 야생성이 강한 두 녀석은 실패했지만

셋을 포획했고, 무엇보다 엄마와 딸인 여자아이 둘을 잡았다.

못 잡았으면 올 봄에 또 새끼 낳았을텐데.


공장지대 사장님들과 오래 인연을 쌓은 아이들은

인간이 나타나자 밥 달라고 다가왔다.


음,,,쉽게 일이 진행되겠군 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삼겹살을 마구마구 구워대는데도 

아이들은 유인하기 위해 던져주는 고기만 먹고 도망갔다.


울타리 안에서 고기 굽는 사람들이 잡혀있는 꼴..ㅎㅎ


하지만 삼겹살 굽는 냄새는 무시하기 힘들지.

인간들도 지켜갈 때쯤 

여자 아이 둘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고

사람 좋아하는 깜돌이는 쉽게 목줄을 걸 수 있었다^^


아이들을 살뜰히 돌봐주셨던 사장님들은

수술대에 오를 아이들이 짠하면서도 함께 오래 살 수 있게 됐으니 고맙다고 하셨다.

제일 고마운 분들은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겨주신 사장님들이면서. 


세 아이들은 중성화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중이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떠돌던 아이들이

사람 곁에서 보호받으며 살 수 있게 되었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실패한 두 녀석은 시간을 두고 울타리에 거부감없이 들어가는 교육을 한 후 다시 포획 시도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 포획 응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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