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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공장 Feb 18. 2024

남성과 여성, 인간과 동물이 평등하다고 믿는 이들에게


출간한 번역서들의 2003년도 판매보고 시즌이다.

일이 밀려서 부랴부랴하고 있다.

정리를 하다 보니 사망 직전인 책들이 보인다.


특히 <물범 사냥>은 곧 계약 기간이 끝난다.

책공장이 문학 출판사도 아니면서 이 소설에 손을 대서 빛을 못 보게 만들었다.


저자는 종교적 소수에 대한 연구를 하는 인문학자

역자는 노르웨이해외문학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번역가니 최고의 라인업이었다.


노르웨이의 봄은 물범사냥 시즌이다.

북극해로 향하는 배에 수의사 마리가 감독관으로 승선하고 일은 벌어진다.


작가는 남성과 여성, 인간과 동물이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현실 세상을 펼쳐 보인다.

몇 페이지 되지 않는 이 짧은 소설은

약자로 산다는 것의 공포를 마주하게 한다.


판매율이 저조하지만 아마도 재계약할 거다.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용감하게

소설의 마지막 마리의 선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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