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연락이 왔다.
사는 곳 주변 작은 공원에 버려진 거북이 살고 있다고.
몇 달 사이 많이 컸는데 어찌하면 좋겠냐고.
별 생각없이 야생동물이니 보호센터에 연락해 보시라고 했는데
아, 외래종이었다.
이 거북은 리버쿠터.
생태계 외래종으로 지정되었고
붉은귀거북이 수입 금지된 후 대체되어 수입된 종으로
현재 수입, 사육, 판매, 유통 모두 금지이다.
기존에 기르고 있었다면 환경부에 허가서를 내고 기를 수 있지만
그 보호자의 손을 벗어나면 바로 죽임을 당한다
희귀동물 이색동물 키우는 게 유행이 된 지 오래다.
보기에 좋아서, 신기해서 키우다가
싫증나거나 덩치가 커지고 키우기 힘들어서 버리는 일이 흔하다.
이렇게 버려진 동물들은 토종 동물을 잡아 먹어서 생태계 교란종이 되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백색목록제가 도입되었지만 이미 버려진 개체가 다수다.
어린 티를 벗은 거북은 잘 키우면 앞으로 50년을 사는 생명이다.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 하는 수명이 길다는 그 거북.
미국의 야생동물이 한국에 와서 잠시 애완동물이 되었다가 유기동물이 되어 죽음 앞에 있다.
앞으로 거북의 날들은 어찌될까. 방법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