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애들 밥량이 줄고 먹보 은매 마저 밥을 남긴다.
인간도 고양이도 견디기 힘든 계절.
늦은 밤 아랫동네 고양이들 밥을 챙기는데
올해 첫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렸다.
가을을 부르는 소리.
그 소리가 뭐라고 기운이 났다.
징징거려도 가을은 온다.
애들 밥 챙기고 돌아섰는데 기다리고 있는 은애. 감동이야.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