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는 떠돌다가 찡이마당에 안착한 녀석이라
새로운 고양이들을 늘 경계한다
은애도 마당에 들어오면서 목걸이에게 많이 맞았다.
며칠 은애가 아프면서 다 귀찮은지 담장을 넘어 숨어버려서
목걸이는 마당에서 혼자 편히 지냈다.
그런데 좀 나아진 은애가 나타나 목걸이의 지정석에 들어가길래
저러다가 또, 또 목걸이에게 맞겠네 싶었는데...
목걸이 아줌마의 따뜻한 마중.
자기 자리를 통째로 내어주고 올려보며 눈을 맞춘다.
"은애야, 다 나았어?" 하듯.
언제 은애를 쫓을지 모르지만 벌써 이틀째
목걸이는 자기 자리를 은애에게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