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는 찡이 마당에 입성한 10년 동안
대체로 모든 고양이에게 불친절했다.
꽤 괜찮은 영역을 뺏길까봐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 마음 알지.
근데 애들이 아프거나 힘이 빠지면 달라진다.
스크래처에 웅크린채 회복중인 은애에게 다가가 눈을 맞추며 다정하게 군다.
자기에게 위협이 안된다고 생각되면 저리 귀엽게도 구는
겁 많은 고양이, 다정씨.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