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길고양이
우리 민호
장마나 겨울이 시작될 때면 체크인하고 장기투숙했지만
평시에도 하룻밤 자고 싶으면 현관 앞에 이리 앉아서 울었다.
에~웅 에우우웅~~~~
문 열어 열라고오~~~
민호 말씀 번역은 내가 기가막히게 하지.
15년간 인간을 절대 믿지 않고 동네를 누비던 녀석이
우리집을 지맘대로 들락거릴 생각은 어찌 했나 몰라.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