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막다른 골목길의 휴일 오전은 고요하다.
최근 대문 밖 세상에 관심이 생긴 목걸이가 부릉부릉 시동을 걸고
은애가 동의의 꼬리를 흔들었다.
그래봤자 목걸이는 반경 5미터를 넘지 못하고
은애는 그보다 좀 멀리 가지만 작은 소리에도 펄쩍 뛰어 집으로!
집고양이 다 됐다.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