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책은 좀 소란스럽지
골목을 걷는데 익숙한 소리가 따라온다.
타닥타닥 헥헥....
여름날 산책 나온 멍멍이 소리.
앞지르는 멍멍이를 보내고
어느 새 곁에 온 찡이랑 걸었다.
개의 여름 산책은 좀 소란스럽지.
혀를 반은 내밀고
침도 질질
급히 내딛는 앞발
헥헥 거리는 숨소리
신난 찡이가 온 몸으로 웃는 소리
동물책만 출간하는 1인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공장장.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입고, 즐기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지 고민하고, 그런 글을 쓰고 책을 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