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고 고래 보러 수족관 가거나 고래 쇼 보며 박수 치지는 않겠지
구교환 배우 나온데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본방 사수하는데
세상에 드라마에서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가 단독샷을 받고 있네.
공부 지옥에 갇혀 사는 어린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인간에게 갇혀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에 비유한 멋진 장면이었다.
범고래의 등지느러미가 휘는 건 수족관에 갇힌 범고래에게만 나타난다.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된다.
수족관 범고래는 야생과 달리
물표면에 있는 시간이 적어 수압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직선으로 수영하지 못하고 좁아서 한 방향으로만 반복 회전해서
공기와 열에 과다 노출되면서 지느러미 콜라겐이 줄어서
운동과 수분이 부족해서
스트레스로 등등
어떤 이유에건 수족관에 갇힌 범고래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사는 지의 중거다.
야생의 범고래들은 당당하게 높게 솟은 등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범고래는 하루에 160킬로미터를 헤엄치며 사는데
수족관은 서식지의 100만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영화 <블랙피쉬>의 주인공 범고래 틸리쿰을 통해
사람들은 갇힌 채 전시되거나 쇼를 하는 범고래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지
인간이 그들에게 얼마나 잔인한 일을 한 건지 알게 되었고
덕분에 수 많은 범고래 쇼가 사라졌다.
드라마에 이런 영향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드라마 보고 나서 고래 보러 수족관을 가거나 고래 쇼를 보며 박수 치는 일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