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좋아,
진짜 너한테만,
진짜 사랑해..
'진짜'가 활약하는 곳은 어디든 좀 수상하다.
진짜만 말하는 세상에는 그 말이 필요없을테니까
이 말이 난무하는 건, 진짜가 귀해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 말은 꽤 유혹적이어서
나에게만 속삭이는 비밀같고, 특별한 배려같다.
그래서 기꺼이 속고 싶어진다.
하지만 나에게 '진짜'는 희한하게도 명치에서 걸러진다.
세상 허황돼 보여도 믿고 싶을만큼 진심을 담은
그런 것들은 어김없이 명치를 건드려
잠깐이라도 나의 호흡을 붙잡는다.
사실 진짜를 구분하는 능력은 훌륭한 생존도구였다.
이 능력은 틀림없이 유전자에도 새겨져 있을거다.
그런데 이 유전자가 변이할수 없을만큼,
너무 짧은 시간동안 세상이 변해버렸다.
그래서 때때로, 아니! 꽤 자주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돈, 시간, 마음같은 것들을 털린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오류가 있을지언정, 능력이 퇴화한 것은 아니니까
내가 진짜를 말한다면 찰나라도
상대가 호흡을 붙잡힐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 또 말한다.
"책을 읽는 건 정말 모두에게 좋은 일이에요."
진심을 다해서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