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기회, 희망, 침묵

by 신예민

예전에는 의사를 지망하면 둘 중 하나로 진로를 정하여야 했다.

기초냐. 임상이냐.


지금은 의사과학자라는 완전히 다른 트랙이 존재한다. 그리고 의사과학자는 산업을 융합시키는 존재로 한국에서는 정의되기에 정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흔히 생각하는 중개의학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사업가에 가까운 바이오헬스와 융합된 모양일 수도 있고.


작금에 와서 학생들의 질문은 돈은 많이 버나요? 무엇을 포기해야 하나요? 왜 의사과학자를 선택하셨나요?

등등의 질문이지만 다 부질없다. 돈은 뭐 의사만큼 벌고. 더 벌려면 창업, 개원을 해야 한다.

포기하는 건 없다. 의사과학자의 형태는 다양하기에. 표면적으로 보이는 장점은 토요일에 출근하지 않는다랑 환자를 보지 않고 정해진 일과가 학생 교육 외에는 내가 잡는 일정밖에 없다이다.

의사과학자 선택 이유는 결국 개인의 이유다. 계기가 보통 있고 없어도 그곳에 발 담그고 있으면 우러나오기 마련이다. 오비이락처럼 별 사소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연구냐 임상이냐. 많이 고민하였지만 나는 임상을 버리진 못할 것 같다.

멋있다고 생각하나. 재밌다고 생각하나. 그런 것보다도 설명할 수 없는 이유지만 내 치유가 직접적으로 현장에 영향을 미치는 드라마와 같은 전문역량을 보이는 그런 순간이 내 세포가 살아있음을 전율하게 하기에 그런 것 같다.


의사과학자라는 업에 대해 알아갈수록 처음과 달리 열정이 떨어지는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