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전공 선택

by 신예민

명의란 무엇일까?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교수

의사로 활동한 시기는 다르다.

근데 양적 차이보다 질적 차이는 더 어마어마하다.


마치 조혈모세포가 분화하고 분화해서 특화된 세포가 되는 것처럼

의학은 점점 세분화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특화된 업무를 점점 잘하게 된다.

그리고 특화되지 않은 업무는 점점 잊게 된다.

학생은 general하고 교수는 specific해지는 것이다.

가능성의 상실이 전문성을 말한다.


어떤 약의 부작용을 우리는 암기한다.

학생은 수많은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약제와 약제의 부작용 암기에 헉헉하지만

교수님들은 그 너머에 있는 작용기전과 pathology를 모두 알고 계신다.

그건 그 분야에 더 오래 종사하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세한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세세한 것에 신이 있기 때문이다.

미술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의사는 적합한 가추를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배경은 전문직업역량이다.


의학이 과학인가?

환자를 치료하면 그렇지 않음을 자주 느낀다.

1+1=1인 경우도 있고 1+1=10인 겨우도 있다.

그리고 의학을 하면서 의학이 답하지만 못 하는 문제에 대해

post truth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의학의 한계를 묻는다.


하지만 나는 truth 너머가 중요하다는 것이

truth를 경시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post truth라 함은 의학의 불완전성을 의미하고 주의하라는 거지.

의학의 무용을 말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동전 뒷면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같은 동전이다.

생각을 열어두되

근본과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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