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미사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떠한 존재이기에 남들과 다른 것을 누리고 또 받는가?
학교에 입학한지 어인 3년. 해부 시신 기증에 대한 애도를 위해 위령미사를 간다.
어떤 이들은 조용히 게임을 하고 어떤 이들은 이성과 같은 자리에 앉아 잡담을 나누고 대부분의 학생은 지쳐 잠을 청하며 버스에 오른다.
이제 의학의 시작이지만 많은 학생들은 지난하고 비루한 길의 끝에서
낙오되거나 회피하는 선택을 하며 우리는 그저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인생의 신호등이 항상 파란불이 아니랄 것을 알지만
그래도 우리는 수많은 풍파에 너무나도 쉽게 몸을 내맡겼고
그 결과 학교의 이상과 바람과는 달리 현실을 택하는 듯 하다.
무엇을 믿는가? 운명? 명예? 돈?
현실을 믿는다는 테넷의 닐과 달리 우리의 현실은 이해타산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포퓰리즘으로 가득해진 미국이나 끝나지 않는 전쟁들을 보며
후에 내가 순수한 눈들 앞에 섰을 때 꿈을 좇으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정말 헛되고 이기적인 말일지도 모른다.
생명의 무게란
우리가 부여한 것인가.
내가 정진한 내용들, 말이집이 없는 곳은 3곳이고 랑비에 결절, inner/outer leaflet, schmitz-lanterman's claft 같은 logos들은 나의 철학과 신념에 지나가는 여름 바람만큼이나 없는 존재고 이글이글한 공무량은 그 열기로 나의 사명감을 시험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