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해서 만든 시, <달고나>

운율 형성으로 만든 달고나

by 박지원


<달고나>



아, 달구나 달구나


좋고 달구나


동그으란 모래 더미 위에서


뜨겁게 올라오는 열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고민만 해본다.



뜨겁게 올라오는 열기


바람이 비추어 그 보석같은 마음을 훔치리라



아, 달고나 달고나


쓰고 달구나.



어렴풋이 들어다보니 별모양,


또 한번 들여다보면 네모


가시각각 제자리에 서서 조각을 이루어내는 구나



이젠 어떻게 될까


눈을 놓고 기다려본다.



오, 친애하는 하나님, 저를 모욕하지 마소서


이 쓰디쓴 달고나를 먹지 아니하지 마소서


생긴건 노오랗고 이쁜 둥근 원이며,


조화를 이루는 색감은 정말 보기 좋구려.



하나 님의 추억이 곁들여진, 새겨진


둥근 무늬 도장



이제 맘껏 편히 식어나가리라.



- 박지원






이처럼 유창한 언어구성, 형식 이외에 비유법, 의인화 없이도 충분히 잘 쓸 수도 있구나. 나는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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