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강압과 비판, 무능함
지금 프란프 카프카의 선고를 읽고 있었다. 주제의식이 워낙 명확했다. 카프카는 '아버지'로서의 도덕과 부조리에 대해 고발한다. 또한 무엇이 과연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일까를 탐구하며 비판적 의식에 집중한다.
판결은 아버지와의 접점까지는 평범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준다. 그저 주인공이 문학 스토리라인에서 평탄하게 겪을만한 사건들을 보여준다. 그리 의미가 있지는 않다 (고 아직은 생각된다).
오늘은 작가가 묘사하는 인물들의 캐릭터성과 대화에 집중하며 판결의 메세지에 알아보겠다.
작중 -
"난 이 일과 관계 없는것들을 들추어내고 싶지 않구나.사랑하는 너의 엄마가 죽은 이후로 확실히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이는 얼마나 그가 감성적이고 자기연민에만 젖어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오르크의 아버지의 비상식적인 면을 이 대사에 또한 확고하게 드러낸다
" 그년이 치마를 이렇게,
...
그녀에게 접근했잖아. 그리고 넌 아무런 방해 없이 그녀에게 다가가 너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네 엄마의 추억을 더럽혔으며, 친구를 배반하고, 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날 침대로 처박았잖아. 하지만 내가 움직일수 있었겠니 없었겠니?"
이는 그가 얼마나 자기 주장만 중요시 하며, 일방적으로만 자기 아들을 탓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작중에서)
"그래, 분명 내가 코미디를 하고 있지! 코미디! 그거 좋은 말이네! 늙은 홀아비에게 다른 어떤 위안이 남아 있겠냐?" 이는 단순히 자기 고집만 피우는 아이 같은, 참담하지만 아버지로서는 실망스러운 모습 표현을 카프카가 구현한다. 이는 자기가 나이가 많다는 것으로 아들 탓을 하는 것을 합리화 시키려고 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 인간의 무지와 무책임함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또한 그의 과도한 언행과 목소리를 일부러 높이는 행위는 그의 자기합리화하는 모습을 더 부각시키는 툴로 작용된다. 참 interesting 하다. 프란츠 카프카가 선보인 (부자간의 갈등을 고조하는,이끄는) 전개능력과
대사를 하나의 장치로 이 인물들의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이를 표현하는데에선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대사를 신통하고 찰지게 구사해서 이 인물들의 캐릭터성을 굳히게 하는 작가의 의도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런 인용은 스토리 전개를 이어주는데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을 감정적으로 몰입하는데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결국 그의 비이성적인 면모는 부자관계를 파멸로 이끌고, 이는 그가 얼마나 강압적이었는지 하지만 게오르크가 얼마나 무능한지를 드러내는 요소로 이끈다. 그가 자살을 하러 간다는 것은 얼마나 고지식하고 무식한지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렇기에 이 스토리라인의 파멸은 게오르크의 무능함을 고발하기도 한다.
그는 매우 소심하고 비주체적이며, 대화를 통해 얼마나 순종적인지를 알 수 있다.
- 작중에서
게오르크는 당황하여 일어났다.
"우린 그냥 친구예요. 수천명의 친구들도 저에게서 아버지를 대신하지 못해요.
(생략)
제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아버지는 건강에 신경쓰지 않으시잖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건강에 신경 쓰셔야만 해요."
이는 게오르크의 무능함을 바로 직시하도록 만든다. 게오르크가 굉장히 어설프다는 것을 드러낸다.
예시로 그는 아버지의 머리가 부서지도록 빈다.
'그가 떨어져서 머리가 부서진다면'
이는 굉장히 난폭한, 하지만 아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그가 생각이 얼마나 미성숙한지 알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면도 있었다. (비록 이 게오르크의 행동이 올바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왜냐하면 나도 어렸을때 누군가에게 혼나거나 미움을 샀으면 이런 복수심에 가득찬, 반항심에 들끓는 생각을 이와 같이 가져본 적이 있다. 이만 내가 지금 게오르크의 있는 상황을 똑같이 받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행동이 가져오는 것은 무지와 결국은 어리석음 뿐이다.
이는 그가 (그리고 전에 내가) 얼마나 그의 말에만 집중하고 과몰입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제대로 된 상황 대처능력이 없다는 증거이고, 또한 이성적으로 바라보며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감정적으로 제어 하지 못해서) 그는 굉장히 수동이지고 비주체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지금까지 너는 단지 너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이었잖아!",
이는 관계의 파멸, 아버지의 그동안의 무관심함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이는 부자의 갈등이 파국에 치달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작중에서)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항상 당신들을 사랑했어요"
다리위로는 정말 끝었는 차들이 다니고 있었다.
이는 죽음의 무의미를 허무하게 보여주는 의도로, "끝없는 차들이" 지나가는 고요와 정적이 오히려 사건의 시발점에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어떻게 아버지는 이런 태도를 보이게 됐을까? 왜 사건·갈등이 순조롭게 되지 않았을까?
결론은 이 책은 아버지의 강압에대한 비판과 무지함이기도 하지만, 그와 더불어 아들, 이걸 당하고 있는 당사지의 무능함을 동시에 고발하고 있기도 하다.
많이 체계화해서 쓰지 못한게 아쉽다. 나중에 시간이 더 되면은 structured하고 더 깔끔하게 돌아오도록 하겠다.
다음에는 더 잘쓰도록 하겠다. 인간의 무지식함과 무지함에 대해 많이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