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라마단때 외식
한국사람들에게 아랍세계의 이야기를 한다면 빠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남녀 구별,금주 그리고 라마단
한국에서 라마단은 그냥 해 뜰때부터 해 질때 까지 음식도 안 먹고 물로 안 먹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슬람 국가에 생산 시설을 운영하거나 경제활동을 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머리 아픈 일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라마단 기간동안 금식에 물도 안 마시는 것들 때문에 현지의 직원들의 노동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기간의 라마단은 해외 거점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이나 현지 직원들에게는 연례 고민거리이다.
(왜냐하면 생산성 및 효율성이 떨어짐과 함께 불량율이 오르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의 현지 무슬림들에게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집트의 라마단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집트에서 라마단은 하나의 명절이다.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왜냐하면 이 한달 기간동안 친척들이 왕래하면서 안부도 묻고 같이 저녁을 먹는다.
그래서 아랍지역과 무역을 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때쯤 오더의 선적에 대해 엄청나게 푸쉬를 받는데 왜냐하면 이 기간에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국의 설날 마냥 용돈들은 기본이며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고 같이 그날의 금식을 마치는 식사를 식당에서 주로 하기 때문에 외식업계에게 라마단은 한달동안의 대목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친구들의 식사들을 보면 재미가 있다.
이집트에서 라마단을 보내기전에는 금식을 알리는 신호를 받고나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였는데 현실은 달랐다.
그리고 사람들은 미리와서 음식을 주문하고 아잔 소리가 들릴때 까지 기다린다.
아잔이 들리면 그때부터 준비된 음료수를 마시면서 식사를 시작한다.
예약을 받는 식당의 경우 미리 음식을 세팅해 놓고 종이로 덮어 놓고 기다린다.
이런걸 보면 무슬림도 먹는 것에 대해 못 참기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사람은 똑같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라마단때 사람들이 식당이 안 열려 있고 힘들다고 하지만 그것은 옛날 이야기 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도 음식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단지 식당에서 먹을수 없을 뿐이지 아잔이 울리기 약 한 20분정도까지는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배달의 민족같은 배달 전문업체에 전달을 한다.
아잔이 울리기 20분전에는 문을 닫고 직원들끼리 저녁 먹을 준비를 한다 .
만약 식당에 직원들이 식사하고 있는 도중에 가게 된다면 한 30분은 그냥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사람들이고 하루 12시간 넘게 금식을 한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중이기 때문에 일을 하기에는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 라마단때 여행을 오는 것은 낮 시간때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수 없지만 싸가지고 들고 가서 숙소에서 먹는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카이로를 비롯한 알려진 관광지 말고 다른 곳이라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호텔 조식으로 배를 채우고 움직인 다음 저녁을 많이 먹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