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 21

스며들어가는일상

by Mimi

따사로운 호주의 햇빛속에 눈을 떴다

오늘도 내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그를 보며 생각했다

매일 아침 너와 이렇게 눈뜰수 있으면 행복 할꺼 같다고

오늘은 늦게 일어나 그에게 말했다

브런치를 먹으러 가고 싶어

근처 카페에 가서 브런치를 먹으면 어때?

그도 좋다고 했다

대충 준비 하고 나가서 근처 카페에 갔다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의 집근처에 있는 골목사이에 작고 예쁜 카페였다

이여유로움이 좋았다

햇빛은 여전히 따뜻 했고 길 곳곳에는 아직 자카란다가 피어 있었다 .

그곳에 들어가 와플하나 살몬아보카도 토스트 하나를 주문 했다

음식이 나오자 그가 말했다

이곳은 정말 마음에 들어 호주의 느낌이네

나도 그랬다 옆테이블에 귀여운 강아지와

푹자고 일어난 아침

내가 가장 사랑하는 너와 내가 좋아하는 이곳에서 느낄수 있었던 소소한 행복

그가 와플을 잘라주고 입에 넣아주며 말했다

“많이 먹어 마이 허니”

와플만큼이나 스윗한 그의 말에 기분이 좋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한입까지

나눠먹으며 말했다

네가 다시 돌아오면 쉬는날을 맞춰서 이곳의 모든 브런치카페를 다 가보자고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그와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꼭 신혼생활의 주말 아침 같았다

네가 다시 돌아오면 우리는 이런 여유로운 휴일을 매번 함께 마주 할수 있을까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너와 마주 앉아 누릴수 있는 소소한 행복의 크기가 꽤나 깊이 나에게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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