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9일 일요일
날이 춥다. 폭설이 내렸다. 살을 애일듯한 냉랭한 바람에 순식간 시베리아 벌판이 되고 있다. 눈발이 풍덩풍덩 날리더니 잠시 멎은 오후. 또 다시 쌩쌩 송곳 바람에 세상 찢어지는 비명조차 얼고 있는 이 겨울 끝.
더욱 더 찢어져라. 더욱 더 얼려 버려라. 이 미쳐가는 세상!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더 씻김> 출간작가
채선후(債先後,본명:최종숙) 2022아르코창작기금선정작가,2020서울문화재단창작기금선정,2011한국불교문학신인상. 한국 수필만의 맛과 멋을 찾아 옛 문체를 이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