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 #22

2025년 2월 9일 일요일

by 채선후

날이 춥다. 폭설이 내렸다. 살을 애일듯한 냉랭한 바람에 순식간 시베리아 벌판이 되고 있다. 눈발이 풍덩풍덩 날리더니 잠시 멎은 오후. 또 다시 쌩쌩 송곳 바람에 세상 찢어지는 비명조차 얼고 있는 이 겨울 끝.

더욱 더 찢어져라. 더욱 더 얼려 버려라. 이 미쳐가는 세상!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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