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 #21

-2025년 1월 4일 토요일

by 채선후

새해가 바뀌었건만 암울의 연속이다.

지난 12월부터 뜬금없는 불온한 단어 '계엄'이 세상을 뒤집었다. 그때는 소소히 살고 있는 삶을

정말 벌레처럼 보고 있나 그런 생각에 온통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지금은 화 뿐만이 아니다.

12월29일 제주항공기가 착륙하다 폭발했다. 새떼가 원인이 되어 랜딩기어가 작동이 안되었다고 한다.

어찌 되었건 착륙하다 콘크리트 흙더미와 부딪혀 폭발을 했다. 사고로 2명 부상자를 내고 나머지 179명이 끔찍하게 목숨을 잃었다.

나는 아직도 손이 떨리고 심장이 떨린다. 세월호 이후 사람이 이렇게 많은 생목숨이 본인들의 잘못이 아닌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다는 건 정말 끔찍한 비극이다. 나는 아직도 팽목항을 잘 가지도 못한다. 그 슬픔은 슬픔을 넘어 가슴에 세상에서 날아온 거대한 바위하나가 누르고 있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또 비행기로 179명의 생명을 잃었다. 가슴 아프다. 아직 사고를 받아들이기 힘든데 사고처리는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다.

벌써 장례식도 마무리되고 있다고 한다. 바라보고 있는 나도 이렇게 힘든데 유족들은 오죽할까. 아직 사고도 긴가민가 받아들이기 힘든 심정일 것이다.

아, 사는 게 정말 힘들다.

그런데도 서울 저 어느 곳의 한 사람은 성실한 공무원 수백 명을 앞세워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 자기가 약자라고 한다. 한 사람 때문에 이 나라가, 온 국민들이, 사는 것이 더욱 힘들다. 아, 내 사랑하는 이 나라가 자꾸만 뒤로 후퇴하고 있다. 아, 대한민국 굳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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