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9일 토요일
날이 흐리다. 밤을 떠돌던 먼지가 여전히 가득하다.
오늘은 마감해야 할 글들이 쌓였다.
아, 박영예 선생 육필자서, 예술신문원고, 예총 60주년발간사, 사업신청.
벌써 머리가 아프다. 논이 파릇하다. 날은 흐려도 싹은 틔우고 자란다.
어제 동엽이가 왔다 갔다. 다음달에 독일 들어간단다. 대견스럽다.
막 중학교에 입학하던 동엽이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독일 가서도 좋은 태권도 사범님이 되길 빈다.
나는 또 이렇게 앉아서 쓴다. 작품 속에만 있고 싶은데 그것도 욕심인 거다.
흐르는 대로, 다가오는 대로 쓰면 쓰는 대로 그렇게 살면 되는 거다.
흐린 하늘을 본다. 흐려도 하늘이 있다는 게 어딘가.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