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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기문 Sep 30. 2015

연예인은 공인이다.

연예인이 공인인 이유 

                                                                                                                                                                          

"연예인은 공인이 아닙니다. 연예인에게 주어야 할 미움은 진짜 공인인 정치인에게 주어야죠", "유승준 씨의 잘잘못을 떠나, 병역 기피 문제에 대한 분노와 실망은 국민감정의 문제고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지 국가가 나설 일이 아닙니다."                                    

"연예인은 공인이다.  연예인은 대중들이 있기에 살아간다. 대중들의 사랑으로 수많은 혜택을 받으면 산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나라의 녹, 대중들의 세금을  먹고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두 발언 중 하나는 가수 성시경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우성의 것이다. 연예인은  공인인가?라는 질문은 늘 뜨겁다. 어느  한쪽으로 답이 몰리지 않는다. 공인이다. 공인이  아니다.라는 의견은 천 한 장을 두 사람이 양쪽을 힘껏 당기듯이 늘 팽팽하다. 일반인들은 물론 연예인 본인들 마저 일치하는 의견을 내놓지 않는다.


현재를 살아가는 연예인들은 공인일까? 한국 연예 협회는 약 2만 7000명이 등록되어 있다. 이들 모두를 공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TV에 나오고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은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이 공인인 이유에는 5가지가 있다. 


첫 째 연예인은 공적인 자산 위에서 일을 한다. 


세금과 정부청사만 공적자산인 것은 아니다. 전파도 공적인 자산이다. 국민의 것이다.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 방송이 되었다. 이제는 전파라는 말보다 채널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그래도 본질적인 의미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국가가 채널 번호를 부여한다. 방송산업은 채널을 통해 유통된다. 방송 산업은 부의 생산을 넘어, 대중의 생각과 희로애락을 생산해 낼 수 있다. 그래서 특수성을 지닌다. 케이블이라 할지라도 방송위원회의 심의규정을 따라야 한다. 방송은 공적 자산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기에 국가가 관리한다. 연예인은 그 곳에서 일을 한다.     

 

둘 째 연예인은 부와 명성을 모두 지닌다.  


21세기는 콘텐츠 산업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 음악, TV 드라마는 콘텐츠의 산업의 꽃이다. 그 중심에는 연예인이 있다. 연예인은 미디어 콘텐츠의 주체가 되어 가치와 문화를 창출한다. 부를 만들어 내고 한류를 전파한다. 21세기의 연예인은 부와 명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계층이다.  오늘날,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부와 명성을 가진 계층의 덕목이다.


셋 째 연예인은 뉴스와 담론의 생산자가 되었다. 


과거에 연예인은 뉴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언론매체에 의해 한번 더 가공된 이야기들이 그들의 뉴스가 되었다. 아니 땐 굴뚝에서 나는 연기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고 인생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연예인들의 SNS에는 수 많은 팔로워들이 있고 좋아요를 누른다.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연예인의 한마디와 한 문장에 주목한다. 연예인 스스로 뉴스는 물론, 담론까지 생산해낸다. 그들의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지닌 영향력은 하나의 언론사를 방불케 한다. 대중에 대한 영향력은 힘이다. 힘에는 도덕적 책임이 뒤따른다. 


넷 째 연예인은 예벌이 되었다. 


예로부터 힘 있는 집단에는 벌자라는 글자가 따라 붙는다. 과거의 문벌이 그랬고 지금의 재벌이 그렇다. 이제는 연예계도 힘 있는 집단이 등장하게 되었다. SM, JYP, YG, FNC 4대 기획사는 문벌이나 재벌처럼 벌자를 붙이기에 충분하다. 콘텐츠 사업을 주도하고 연예계의 방향을 제시한다. 예벌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재벌의 부가 대중으로부터 나왔기에 사회적 책임이 있듯이, 예벌인 연예인 또한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 


다섯 째 연예인은 어린이의 꿈이다.     


최근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서 연예인은 늘 1, 2위를 다툰다. 장래희망은 꿈이자 동경이다. 그래서 어린이는 연예인을 바라본다. 배운다. 따라 한다. 어린이가 우리의 미래라면 연예인은 그 미래의 부모님이자 선생님인 셈다.  



얼마 전 톱스타 고소영이 광고모델로 대부업체와 계약해 큰 논란이 생겼다. 비판의 중심에 섰고 고소영은 결국 계약을 파기했다.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은 영향을 가지고 있다. 연예인의 행보는 그 영향력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 방향이 긍정을 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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