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연재_AI, 시를 만나다]6. 1월

by 우물안고래
1월은
가장 깨끗하게 찾아온다

새로운 시작으로
꿈이 생기고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올해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기대감이 많아 진다

...(중략)

- 용혜원, <1월> 중


2026년 1월이 끝났어.

새해 첫날 용혜원 님의 "1월" 을 읽으면서

"모든 것이 시작이다"라고 외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


막상 한 달 지나고 보니까,

잘 해낸 일보다 흐지부지된 게 더 많아.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던 기대는 어디 가고,

그냥 딱 그 중간 어디쯤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야.


AI

시작의 흥분은 휘발성이 강하니까요.


시에서 말하는 "가장 깨끗하게 찾아온다"

1월의 상태는 사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막막함과도 같습니다.


어떤 날은 계획표대로 갓생을 살았는데,

또 어떤 날은 그냥 무기력하게

침대랑 합체해서 시간을 보냈어.


태양처럼 열정적으로 살겠다더니,

현실은 배달 앱 메뉴만 한 시간째 고르다

결국 치킨이나 시켜 먹는

나를 보면서 자괴감이 들기도 해.


AI

일상의 관성과 충돌하는 건

자연스러운 데이터값입니다.


충돌하는 데이터 값이

너무 자주 찍히는 거 같은데...


남들처럼 검증된 길을 간다면

비교할 기준이라도 있을 텐데,

내가 선택한 길이라 그런지

'적당함'이 고착될까 봐 더 겁이 나.


AI

그 불안은 역량의 결핍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시인은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 싶다"고 했지요.

강물은 직선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굽이치기도 하고,

치킨을 먹으며 쉰 날처럼

잠시 고이는 정체기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 바다라는 목적지를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성과가 전혀 없던 건 아니야.

특히 이번 달에 집중했던

글쓰기나 강의들은

나름 뿌듯한 결과물로 남았거든.


다만

이 긴장감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가 숙제야.


다시

1월 1일 같은

거창한 다짐을 새로 해야 할까?


AI

지금 필요한 것은

첫날의 폭죽 같은 폭발력이 아니라

'복원력'입니다.


1월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실패에 위축되지 않는 감각

회복하십시오.


2월은 1월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보폭을 가장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확신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 발을 내디뎠기에

이 길을 온전히 살아내겠다고 결단하는 태도니까요.


결국 1월은 시작의 연습이었고,

2월부터는 그 시작을 '지속'이라는

근육으로 바꾸라는 말이지.


AI

그렇습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것은 더 잘 살고 싶다는

의지의 증거입니다.


이제 겨우 12분의 1을 지나왔을 뿐입니다.

한 달을 되돌아보는 이 대화 자체가

이미 남은 11개월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확실한 증명입니다.


좋아.

다시 내 보폭대로 천천히 걸어가 볼게.


AI

훗날 시의 화자처럼

어느 곳에선가 깊은 숨을 내쉬며

이 길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 숨결은 후회가 아니라,

자신만의 경로를 끝까지 완주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고유한 호흡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불확실성을
굳이 지금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흔들림은 때로 방향이 아니라
속도를 조절하라는 신호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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