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의 꽃들을 외면해야 했습니다
내 안의 장미/박미희
내 안에 장미꽃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그동안
내 안의 장미꽃만 바라보느라
창 밖의 꽃들을 외면 했습니다
어느 날
옆집을 지나갈 때
이웃집 아저씨가 내놓는 식물을 보고서
그때야 생각났습니다.
옥상 위의 꽃들도
내 안의 장미꽃 한 송이 때문에
관심 밖의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다정스레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누었던
그 꽃들을 돌보지 못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창 밖에 있는 수많은 장미 보다
내 안의 장미꽃 한 송이를
더 소중히 가꾸겠습니다